강북 소형 아파트 상승으로 재건축도 동반 상승
강북 소형 아파트 상승으로 재건축도 동반 상승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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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소형 아파트 상승으로 재건축도 동반 상승
4월 한 달간 강북권 재건축 매매가 상승률이 2.20%로 전 달 대비 1.2% 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강남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62%로 전 달(-0.1%) 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강북권과 강남권간에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권은 강북발 소형 아파트 상승 영향으로 초기 재건축 단지들까지 동반상승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대선 이후 규제 완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다 입주 물량이 대거 예정되면서 기존 재건축 아파트 인기가 하락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44%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0.50%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54%로 전달(-0.12%)보다 0.42%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20%), 강동구(-0.77%), 강남구(-0.70%) 등 강남권은 하락했으나 동대문구(2.96%), 노원구(2.24%) 등 강북권은 크게 상승했다.

송파구는 4월 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가락동 가락시영이 추가부담금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명박정부에서 재건축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시기를 미루자는 비상대책위원회 활동도 거세 매매시장이 불안한 상황.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4천만원 내린 5억3천만~5억5천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 7월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입주를 앞두고 새 아파트로 들어가려는 수요가 많아 기존 재건축 단지는 매물이 많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9㎡가 2천만원 내린 13억2천만~14억원.

강남구는 재건축 규제완화가 기대됐던 총선을 전후해서도 용적률 상향조정 등 완화가 전혀 없자 실망매물이 속출해 시세가 내렸다.

특히 저층 재건축단지인 개포동 개포주공은 총선이 끝난 4월에는 용적률이 177%에서 190%로 상향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규제완화 내용이 전혀 없자 추가부담금과 제반비용이 너무 커 사업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가 5천5백만원 내린 10억6천만~11억원, 주공1단지 56㎡가 4천만원 내린 12억9천만~13억5천만원.

반면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태양 아파트가 올랐다.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와 인접해 기대감이 높고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로 교통여건이 좋아 투자를 겸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철거된 단지지만 5월 동호수 추첨을 앞두고 시세가 올랐다.

태양 79㎡가 1천2백50만원 올라 2억3천만~2억4천만원, 95㎡가 1천만원 올라 2억9천만~3억원.

노원구는 상계동 주공8단지가 올랐다. 재건축 초기 단지로 4.9총선을 전후해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강북 소형 아파트값 상승세를 타고 상향 조정됐다. 다만 시세가 단기간 급등해 점차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주공8단지 36㎡, 42㎡가 각각 1천5백만원씩 올라 2억4천만~2억6천5백만원, 3억~3억2천만원이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18%를 기록해 전달(0.07%)보다 0.25% 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1.12%)가 큰 폭으로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안산시(0.39%), 수원시(0.13%) 등은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 시세가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3단지 3천가구가 7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으로 매물이 많은 데다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비싼 재건축 아파트보다는 새 아파트에 매수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 52㎡가 2천5백만원 하락한 6억7천만~7억2천만원.

반면 안산시는 고잔동 중앙주공1,2단지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1단지는 지난 1월, 2단지는 지난3월 구역지정된 상태로 빠른 사업진행이 기대되고 매물도 워낙 귀해 시세가 올랐다.

중앙주공1단지 72㎡가 5백만원 올라 3억4천만~3억5천만원, 중앙주공2단지 72㎡가 5백만원 올라 4억2천만~4억3천만원이다.

지방은 부산(1.12%)이 꾸준히 상승세이지만 대구(-0.03%)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은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가 올랐다. 2006년 8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상태로 구역지정을 앞두고 있어 사업진행은 초기단계지만 광안리앞바다, 광안대교 등 남천동 일대에서 가장 조망이 좋아 선호도가 높다. 112㎡가 1천5백만원 올라 2억6천만~3억1천만원.

대구는 서구 시세가 내렸다. 아직까지 향후 대구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으며 재건축 시장은 더욱 거래가 어렵다. 특히 초기 재건축 단지들은 사업진행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돼 선호도가 낮다. 중리동 꽃동네 62㎡가 1백만원 떨어진 8천5백만~8천8백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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