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민노당,참여연대는 불법 폭력 시위단체"
경찰청 "민노당,참여연대는 불법 폭력 시위단체"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5.01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청 "민노당,참여연대는 불법 폭력 시위단체"

경찰청은 지난달 30일 300여개 시민단체 연합인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참여연대등 25개 단체를 불법 폭력 시위단체로 규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폭력 시위를 벌인 25개 단체를 지정하고,  최근 행정안전부가 2008년도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사업 선정을 위해 불법 폭력 시위 단체에 관한 자료를 요청함에 따라 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정부 부처가 민간단체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때 관련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이 불법 폭력 시위를 벌였다고 지목한 25개 단체에는 민주노동당,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전국노점상연합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이랜드·기아차노조, 전국건설노조, 참여연대, 스크린쿼터 문화연대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민주노동당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노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1일 "경찰청은 스스로‘민간단체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할 때 관련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는 하지만, 경찰청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불법 폭력단체로 규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시민사회단체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탄압했던 독재정권을 꿈꾸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또 "경찰청은 10만 진성당원으로 운영되며 국민들의 지지로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을 배출한 민주노동당 마저도 불법 폭력 시위단체로 규정한 것을 볼때 경찰청의 눈에는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갖고 있으면, 국회의원이 있는 대중정당도, 시민사회단체도, 노동조합도 모두 불법 폭력단체로만 보이는가"라고 밝히고 "경찰청과 관계부처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정당, 단체, 노조를 ‘불법 폭력 시위단체’로 규정한 것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강력 항의했다.[배원숙 기자]

[Copyrights ⓒ 데일리경제.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