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FED의장, "미국 빈부격차 심화'이례적 언급
옐런 FED의장, "미국 빈부격차 심화'이례적 언급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10.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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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내 빈부격차가 100년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담며 우려를 표했다.

이로인해 기회균등이라는 미국의 전통적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 의장이 경제전망이나 통화정책이 아닌 부의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들고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옐런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주식시장은 반등했지만 임금상승과 노동시장 회복은 더디다"라며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유층 자산이 상당 부분 줄고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지원이 늘면서 잠깐 좁혀졌던 빈부격차가 다시 벌어지 있다는 게 옐런 의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불평등 확대로 미국 경제의 상징이었던 '아메리칸드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부채가 10년 전과 비교해 네 배로 늘어나는 등 저소득층이 '소득 사다리'를 타고 상위계층으로 올라가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은 이 연설에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나 향후 통화정책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최대 관심사는 최근 유로존 침체 등의 여파로 미 경제마저 타격을 받을 조짐을 보이면서 연준이 당초 발표대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종료할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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