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경기 부진..미국 양적완화 종결에 영향 미칠까
유럽발 경기 부진..미국 양적완화 종결에 영향 미칠까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10.16 0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유럽발 경기 부진이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조만간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경기부양책을 중단할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층 경기 위축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은 지난달 17일 양적완화 정책을 이달 말로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고용시장의 회복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2% 이하로 유지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다음 달 회의에서 종료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한 테이퍼링 정책이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아시아와 남미로 대표되는 신흥국 시장에는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한때 2조 달러가 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이 출구전략에 따라 양적완화 정책을 거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시장에서는 외화자금 유출로 큰 혼란을 빚을 공산이 크다. 이는 90년대 말처럼 높은 금리를 찾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IMF 구제금융을 받기에 이르던 시기를 떠올린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에만 한국,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서만 50억 달러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다.

양적완화의 종료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의미하며, 이로 인해 신흥국에 투자됐던 자본들이 대량 유출돼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지난 9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3% 감소, 8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보이는 등 최근 유로존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등 유럽발 경기 침체에 따른 미국의 위기감이 팽배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FRB 고위 관리들은 FRB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 과도한 달러 강세, 유로존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미국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진 만큼 기준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나타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