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금융지주 경징계에 노조 반발 "최수현, 임영록, 이건호 사퇴" 촉구
KB 금융지주 경징계에 노조 반발 "최수현, 임영록, 이건호 사퇴" 촉구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4.08.2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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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KB금융지주의 임영록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미약한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6월26일 이후 2개월 가까이 진행된 KB금융에 대한 징계 수위가 예상과 달리 경징계에 그치면서 국민은행 노조 및 정치권등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금융감독원은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통보했다. 그러나, 정작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는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모두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두 사람 만이 아니라 중징계를 통보받은 KB금융 임직원 중 상당수의 제재 수위도 한단계씩 낮아졌다.

반면 임직원에 대한 제재 수위가 낮아진 것과 달리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해 통보된 '기관경고'는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22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조합원들이 임영록 KB금융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징계 경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에 나섰다.

노조는 "로비와 정치적 타협으로 대한민국 금융은 죽었다"고 개탄하면서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최수현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KB와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사망선고된 치욕스러운 날"이라며 "(KB금융 내) 피 튀기는 권력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금감원 제재심은 로비설와 외압설로 의혹만 증폭시켰고 감독기관에게 주어진 조사권과 징계권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최수현 금감원장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소비자단체 금융소비자원은 "하나마나 한 ‘징계 새벽쇼’ 벌인 금융수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소원은 "KB금융지주의 임영록 회장과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징계 결정은 KB금융지주라는 조직에는 암울한 미래를 던져주는 것이다. 그 동안 중징계를 외쳐온 금융감독원은 독립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경징계라는 하나마나한 ‘새벽 쇼’를 펼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즉각 재심의하고, 이 들을 지원하고 금융체계를 농락한 조력자 등 권력측근 등 핵심자들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렇게 하는 것만이 금융체계를 바로 잡고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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