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기계업종 '맑음', 디스플레이 '흐림'
하반기 일자리 기계업종 '맑음', 디스플레이 '흐림'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7.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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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올 하반기 기계 업종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기계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고, 조선과 전자 2개 업종은 증가, 섬유와 철강, 자동차, 반도체 4개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업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계 업종은 미국 등 선진국 경기 안정세 지속에 힘입어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제조업체의 설비 증설과 함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증감률은 2013년 하반기 증감률(6.9%)을 상회하고, 채용규모 또한 지난해 하반기 증가 수준(4만 4000명)을 뛰어넘는 5만 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은 300인 미만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업종은 주요 발주국인 유럽국가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상반기 조선사들의 구조조정과 선진국 경기회복 및 초대형선 수요증가 등으로 경기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

일자리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보였던 일자리 증가(5000명, 2.0%)와 비슷한 수준(4000명, 2.3%)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일감이 집중돼 있는 조선소가 다수 있어 경력자 위주의 현장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업종은 시장선도 아이템 부족으로 하반기 경기가 크게 나아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고급 가전의 수출 호조와 함께 프리미엄급 TV 수요증가 등으로 ICT 관련 기업이 나름 호조를 보일 전망이어서 하반기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만 2000명(1.7%)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ICT 융합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문인력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섬유 업종은 선진국 중심의 세계 경기 회복세로 수출이 늘고 내수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어서 전반적인 경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쟁심화, 해외 중저가 제품의 국내시장 유입 증가 등이 보합세로 작용해 하반기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0.2% 증가)할 전망이다.

일자리 증가의 대부분은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업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업종은 기계,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철강 수요업종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재 수요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하반기부터 나타난 고용 침체가 하반기에는 완화될 전망이지만 일자리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워 하반기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1천명(-0.7%)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종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 등 외부충격이 예상되고 생산설비의 자동화 확대, 해외생산 증가 및 국내생산 증가 둔화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하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 수준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1000명(0.3%) 증가에 그치고 올 상반기 5000명(-1.2%) 감소를 보였던 일자리 증감은 하반기에는 4000명(-1.0%) 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은 메모리 가격의 하락,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시장 성숙기 진입 등으로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어서 생산설비 증설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의 인력 감소(-0.8%) 추세가 올해 하반기에는 지속 (-1.2%)될 전망이다.

사업체 규모별로 중규모 업체는 경력자 위주, 대규모 기업은 신규채용과 더불어 경력직 채용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종은 지난해 이후 대기업의 신규투자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대만과 중국의 공급 과잉 등 업종의 하반기 전망이 불확실해 올 상반기 경기와 비슷하거나 위축될 전망이다.

일자리 증감률은 지난해 하반기(22.4%)에 비해 크게 하락해 기존 인력유지 수준에도 미달(-3.7%)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감소분 충원은 중소 및 중견기업에서 기계, 전자, 전기, 화학, 재료공학 등 이공계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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