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조원 넘는 영업손실..조선업 중국에 발목잡히나
현대중공업, 1조원 넘는 영업손실..조선업 중국에 발목잡히나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7.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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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현대중공업이 2분기 1조 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힌 이래 30일 주식시장 개장후 하한가 선까지 근접하며 폭락해 대망신을 당했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오전 주식시장 개장초기 주가가 하한가에 가까운 13%나 폭락하는 등 멘붕상태에 직면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투매현상이 진정되자 전날보다 9.5% 떨어진채 거래를 마쳤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1조2800억원이나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조단위 영업손실도 뼈아프지만, 3분기 연속 적자 기록은 추락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 조선 1위’ 국내 조선업계가 휘청거리는 사이 후발 주자인 중국 조선업체가 세계시장에서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어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도 현대중공업의 구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아 조선업계에서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조선업계는 전체적으로 수주량 자체가 급감하는 가운데 경쟁 관계인 중국 조선업체들이 약진하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중국 조선해양산업의 급속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중국은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선박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여주는 3대 지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수주량 35.0%, 건조량 30.7%, 수주잔량 33.5%였다. 한국의 점유율은 수주량 30.8%, 건조량 29.7%, 수주잔량 27.9%로 모두 중국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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