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르헨티나 디폴트 '국제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IMF, 아르헨티나 디폴트 '국제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7.3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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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제통화기금(IMF)이 아르헨티나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브라질 언론을 인용,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의 채무 위기가 실제 디폴트로 이어지더라도 세계의 금융시장이나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아르헨티나 채무위기의 영향은 최소한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2002년 당시 약 1천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채권자의 92.4%가 2005년과 2010년에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전액 상환을 요구하며 지난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이 아르헨티나에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 13억3천만 달러 전액을 갚으라고 판결하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곤란한 처지에 빠졌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6월부터 뉴욕에서 채무상환 협상을 벌여왔으나 모두 결렬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국계 헤지펀드에만 채무를 전액 상환하면 채무 조정에 합의한 다른 채권단도 추가 상환 요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까지 미국계 헤지펀드들에 채무를 상환해야 한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는 13년 만에 또다시 디폴트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채무 조정에 동의한 일부 유럽계 채권단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전액 상환 명령을 연기해 달라는 청원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다시 맞으면 지난 10여 년 간 채무 조정을 통해 이뤄낸 것들을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법원이 지난 6월 '헤지펀드를 배제한 채 채무 조정에 동의한 채권자에게만 갚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시하면서 현재 아르헨티나로부터 상환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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