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주마 목장...경마 세계화 초석
민간 경주마 목장...경마 세계화 초석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4.1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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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주마 목장...경마 세계화 초석

KRA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 소유의 경주마 목장은 제주와 장수에 2곳이 있다. 이곳들은 KRA의 목적에 따라 운영되고 있는 목장이다.

 하지만 이곳 외에도 어느 정도 기업형태를 갖춘 경주마 목장들이 늘고 있고, KRA의 대폭적인 지원과 지도에 따라 경주마를 생산하는 중·소형의 민간 경주마 목장도 많이 생겼다.

현재 민간 경주마 목장은 규모를 떠나 제주에 123개와 내륙에 52개로 총 175개이다. 대부분 투자 자본이 적고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기업형 민간목장을 포함하여 중·소규모의 마필생산 농가는 1,000여 가구에 연간 2만 여두의 경주마를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장차 대규모의 경주마목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형 체계를 갖춘 목장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제주도에 금악목장(권승주, 대표 이영선), 트리플크라운목장(오상철 마주), 해피목장(윤흥렬), 송당목장(제주축산개발, 대표 정규진), 이시돌목장(이시돌협회) 등을 들 수 있고, 내륙에는 경기도 화성의 궁평목장(류태정)이 대표적인 경우다.

권승주씨가 맡고 있는 (주)금악목장 경우 그는 한국마사회 기수, 조교사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한 대표적인 경주마 생산자이다.

금악목장은 2006년 그랑프리(GⅠ) 우승마인 ‘플라잉캣’을 배출하였으며, 2004년도 일본 천왕배(G1) 우승마인 ‘인그란디어’(수, 일본산, 9세)가 종모마로 활약하고 있다. 마주, 조교사들에게 ‘인그린디어’의 천황배 경주를 보여 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현재 씨수말 8두, 씨암말 94두, 육성마 147두 등 총 249두를 보유하고 있다.

해피목장의 윤흥렬 사장은 언론사 사주 출신으로 한때 마주이기도 했지만, 경마에 대한 열정으로 경주마 생산에 정열을 쏟아 붓고 있다.

해피목장은 4만여 평에 현재 씨수말 4두, 씨암말 43두, 육성마 50두 등 105두의 경주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2년 코리안더비(GⅠ), 2002년 코리안 오크스(GⅡ), 2002년 농림부 장관배(GⅢ)의 우승마인 ‘해암장군’, 10전 7승(3착 1회, 4착 2회)를 기록하였고 2005년 헤럴드경제배 우승마인 ‘지상보배’ 등의 명마를 배출하여 이미 명문 기업형 민간목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활기차게 가꾸어 나가고 있는 목장이다.

외국의 경마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경주마 목장의 규모가 상당히 큰 규모로 운영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경마를 포함한 경주마 산업의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 중 일본의 사다이 목장이 대표적인 거대 기업형 목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본경종마협회와 사다이 목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의 경주마생산과 육성에 대한 열성은 세계가 혀를 휘두를 정도다. 최근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를 제패한 `워엠블렘`을 1천8백만불(한화 약 2백억원)에 구입한 것을 비롯해 유명 씨수마 `선데이사일러스`의 형제마로 올해 19세의 씨수말 `서든할로`를 1년간 임대하여 우수혈통을 보존키로 하는 등 열정이 대단하다.

AEU(아랍에미레이트연합)의 두바이의 막툼家(Maktoum Family) 소유의 다알리 목장은 막대한 자본을 들여 영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에 현지 목장을 두고 세계를 타겟으로 겨냥하는 거대 경주마 목장이다. 이들의 경마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며, 두바이월드컵 창설도 이들의 주도에 의해 이루어졌다. 현대식 목장을 건설하고, 다양한 경마시설을 건설하였다. 유럽에 있는 막툼가의 경주마들을 평지경주 시즌이 끝나는 겨울철에는 두바이로 데려와서 두바이에서 조교를 시켰다. 영국과 아일랜드, 호주 등 세계 경마선진국들로부터 경마전문가를 초빙하여 두바이의 경마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KRA에서도 축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지원하고, 경마 부작용에 대한 우려 해소와 부정적 경마이미지 개선을 위해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경마혁신 방안 마련 필요에 따라 2007년도에 ‘경마혁신 대책’을 수립하여 경마산업을 복합 산업으로서 양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향후 경주마 목장은 개인이나 영세 법인이 운영하기에는 재정이나 인력 운영 등의 한계가 있는 실정이나,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형식의 조합마주 형태의 목장 운영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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