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관계사와 중소하청업체간 소송전.. '갑'의 횡포 논란
CJ프레시웨이 관계사와 중소하청업체간 소송전.. '갑'의 횡포 논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4.14 0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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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갑을 관계 횡포논란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대기업 CJ프레시웨이 관계사와 지역 중소기업간 물품대금 청구소송이 진행중인 가운데 소송 과정에서 대기업이 힘없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사 프레시원 대구경북, 하청업체 상대, 수십억 소송제기 

법조계, 언론보도등에 따르면, 프레시원대구경북(대표 임성욱)과 푸드밸리는 지난해 냉동밥.냉동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인스밸류(대표 강병식)와 부여군 농.축산물 유통기업 굿뜨래유통에 식자재 총 52억4700만원 가량을 공급했으나 인스밸류 굿뜨래유통이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물품대금지급청구소송을 제기해 관련 형사 및 민사소송(가압류 포함)등 관련 소송만 6~7건이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인스밸류 굿뜨래측은 "프레시원 대구경북이 납품했다고 주장하는 고추, 배추등 김치재료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인스밸류 강병식 대표는 "납품 목록에 든 김치재료가 냉동밥을 생산하는 인스밸류와는 관계가 없는 품목"이라며 "프레시원이 주장하는 배추나 고추등 김치재료는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에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프레시원 측이 다른 김치업체에 물건을 납품해놓고 그 회사가 대금을 갚지 않은 채 폐업하자 CJ프레시웨이 본사의 감사를 피하고자 허위계산서를 발급해 인스밸류와 굿뜨래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기업측 "허위 계산서 발급, 위조공증서류등 소송사기" 

이 소송으로 상대적 약자인 인스밸류, 굿뜨래는 납품대금 수억원과 부동산 등을 가압류당해 사실상 정상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소송이 진행중이던 지난 7개월 동안 신용도 하락에 따른 거래처 단절, 공장가동 중단 및 임금체불이 이어지면서 폐업위기에 놓였다.

인스밸류ㆍ굿뜨래 강병식 대표는 "프레시원이 사기혐의로 자신들을 고소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혐의없음’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혀 프레시원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어 "민사소송 과정에서 프레시원대구경북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위조 공증서류도 발견됐다"며 "가압류의 근거로 제출한 인증서 이행각서가 원본의 내용과 다른 위조본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레시원대구경북 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억지로 성립시키고자 공문서까지 위ㆍ변조했다”며 "이는 소송사기"이므로 형사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프레시원대구경북의 최대주주인 CJ프레시웨이 측은 프레시원 대구경북에 대해 지분을 투자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소송과 관련해서는 소송당사자가 아니므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스밸류 대표 "대기업의 '갑' 횡포,CJ프레시웨이 상생 나서라"

인스밸류 강병식 대표는 "최근 CJ프레시웨이 법무팀장이 만나자고 해서 한 차례 만남을 가졌으나, 해결방안을 모색해 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 이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단순 채무불이행으로 보였던 이번 소송전은 갑을 관계 논란과 함께 소송결과도 예측불허라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병식 대표는 "소송사기가 명백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이 출자한 관계사의 부당한 행위에 모회사인 CJ프레시웨이가 나몰라라 하는 것은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을 고사시키는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며 "상생을 내걸고 있는 CJ프레시웨이의 책임있는 해결방안이 제시되길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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