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다 박경실 회장, 학원총연합 회장 선거 앞두고 반대파와 '갈등'
파고다 박경실 회장, 학원총연합 회장 선거 앞두고 반대파와 '갈등'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3.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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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한국 학원 총연합회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박경실 파고다 어학원 회장과 반대세력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한국학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경헌, 이하 비대위)다.

비대위는 24일 박경실 현 회장의 사퇴 및 13대 회장 후보 등록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비대위 안경헌 위원장은 "박경실 회장이 지난 1월 배임 및 횡령 사건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어 사교육을 책임지는 단체의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안 위원장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제 9조의 결격사유에 해당됨에 따라 학원을 운영할 자격을 상실함과 아울러 학원총연합회 회원 자격을 상실해 후보 등록이 원천적으로 무효일 뿐만 아니라 회장 자격도 자동 상실된다"고 주장했다.

안위원장은 또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제 9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또는 그 집행유예기간 중에 있는 자는 학원 설립 운영의 등록을 할 수 없다"는 나름의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파고다 어학원 박경실 회장도 반격에 나섰다.

본지가 입수한 연합회 대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는 "지난 2월 악의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파고다 아카데미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이 있었으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소송에 있어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박회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24일 언론보도에 대한 한국학원총연합회 13대 후보 박경실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수사무마 청탁의혹등과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26일 치뤄지는 한국학원총연합회 선거 재선에서 당선될 것을 자신한다"고 밝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 박회장이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을 모아놓고 하는 형식적인 절차이므로 당선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사교육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박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회장 자격이 없으므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학원총연합회 선거는 26일 개최될 예정으로 박경실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한 상태에서 대의원 총회를 거쳐 당선여부를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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