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영향력 커지는 증시..주식시장 수급 큰 부담
외국인 영향력 커지는 증시..주식시장 수급 큰 부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3.22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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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외국인들이 10거래일동안 연속해 코스피에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21일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내다팔며 기관투자가가 주가를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장의 발목을 잡았다. 10거래일 연속 매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면서 외국인들은 신흥국시장에서 매도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동양증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금은 2009~2010년에는 스마트 머니와 핫머니가 순매수의 주력으로 움직였다.2011년 이후에는 뮤추얼 펀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몰려들면서 2009년 이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펀드로는 1902억달러가 순유입되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로도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국내 증시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글로벌 유동성이 꾸준히 신흥국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매수도 지속되어 2009년 이후 누적 순매수규모는 61조원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외국인의 움직임은 뮤추얼 펀드의 자금 동향을 따르고 있다. 최근 신흥국 주식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4.3조원 의 주식을 팔았다.

이같은 외국인의 투자성향에 대해 동양증권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기관과 개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여주지 않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다면, 당분간 주식시장 수급은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로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신흥국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외국인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될때마다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재개된 점을 지적, 향후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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