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내정자 "비트코인 통화로 인정하기엔 부적절"
이주열 한은총재 내정자 "비트코인 통화로 인정하기엔 부적절"
  • 문덕성 기자
  • 승인 2014.03.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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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내정자는 “통화로 인정하기엔 제약이나 한계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정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상대로 가계부채와 금리정책, 한국은행의 독립성 등 현안에 대한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한국은행 조사국장과 부총재 등 핵심 보직에 있을 때 금리 정책의 오류를 지적했고 이 후보자는 총재가 되면 물가와 금융 안정, 국민 신뢰 확보 등에 주안점을 두고 국민경제 관점에서 최선의 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3월말에 임기가 끝나는 김중수 총재의 후임으로 내정된 이 내정자는 전임인 김중수 한은 총재의 통화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 작년 4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소통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해 통화정책에 있어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2010년 금리 인상 시기를 놓쳐 가계 부채의 원인이 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은 결과를 보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등 김총재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 내정자는 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물가안정 목표제는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면서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위해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또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김총재의 인사스타일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원칙을 지키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혀 묘한 뉘앙스를 낳았다.

이는 김중수 총재의 취임 이후 파격적인 인사발탁이 이어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60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가치와 규범이 하루 아침에 부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혼돈을 느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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