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매매가 4개월만에 하락
서울 재건축 매매가 4개월만에 하락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4.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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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매매가 4개월만에 하락
3월 한 달간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12%로 지난 11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0.45%), 강동구(-0.15%), 강남구(-0.06%) 등 강남권의 하락폭이 컸다. 지난 3월 24일 이명박정부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시장은 그다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매수자들이 쉽게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매수를 자제하고 있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는 커녕 문의조차 어려운 상황.

반면 노원구(1.43%), 중랑구(1.15%) 등 강북권은 일반 아파트 오름세에 영향을 받아 재건축도 상승세가 거셌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 초기 사업진행 단지 위주로 인기.

또 인천 부평구(1.66%), 남양주시(0.76%), 안산시(0.53%) 등 수도권 외곽 시세 저렴한 단지도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한 달간 전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09%를 기록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도 -0.09%.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12%로 전달(0.09%)보다 0.21%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45%)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동구(-0.15%), 강남구(-0.06%), 서초구(-0.02%)가 그 뒤를 이어 하락했다. 반면 노원구(1.43%), 중랑구(1.15%), 관악구(1.15%), 서대문구(0.80%) 등은 상승했다.

송파구는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와 저층 재건축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이 큰 폭으로 내렸다.

재건축 초기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매수세가 끊겼다. 7월부터는 잠실동 주공2단지(리센츠) 5천5백63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자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고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5㎡가 4천만원 내린 12억2천만~13억5천만원.

가락동 가락시영도 큰 폭으로 내렸다. 3월 19일까지 사업시행인가 공람공고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지만 일반분양분이 적어 추가부담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2천5백만원 내린 7억~7억3천만원.

강동구도 거래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재건축 시장이 침체되면서 사업진행이 느린 재건축 초기 단지들의 거래가 올스톱 된 것.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2천만원 내린 9억2천만~9억6천만원.

강남구는 저층 재건축단지인 개포동 주공1~4차와 시영이 전달에 비해 1천만~2천5백만원 내렸다. 그나마 2월 말까지 이뤄지던 거래도 아예 멈춰버린 상태. 재건축 자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6월 1일 종부세 과세기준일 전에 처분하려는 매물도 늘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2천5백만원 내린 13억2천만~14억원, 주공2단지 26㎡가 2천5백만원 내린 5억~5억2천만원.

반면 노원구는 소형 아파트 시세 급등으로 매수자들이 몰린데다 재건축의 경우 실수요 겸 향후 시세 차익까지 누릴 수 있어 문의가 부쩍 늘었다.

드림랜드 공원화(2013년 완공 예정) 등 지역호재까지 맞물린 월계동 동신 79㎡가 1천5백만원 올라 2억2천만~2억4천만원.

중랑구도 마찬가지. 아직 재건축 초기 단계이지만 3.3㎡당 1천만원 미만으로 시세가 저렴한 망우동 염광이 올랐다. 향후 청량리~신내간 경전철도 예정돼 있어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72㎡가 1천만원 올라 1억9천만~2억원.

관악구는 신림동 뉴서울이 상승했다. 2007년 6월 5일 추진위 승인 이후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기대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고 있다. 89㎡가 5백만원 상승한 3억3천만~3억5천만원.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7%를 기록해 전달(0.03%)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인천 부평구(1.66%), 남양주시(0.76%), 안산시(0.53%) 등 소외 지역 상승세가 거셌기 때문. 반면 용인시(-1.21%) 등은 하락했다.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일대가 상승했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전할 예정인 미군부대 부지에 공원이 조성될 계획인 데다 인근 소형 아파트가 꾸준히 상승하자 이 영향도 받고 있는 상태.

특히 산곡동 재원은 2007년 10월 1일 정비예정구역으로 고시된 이 후 투자 문의도 부쩍 늘어 매물이 귀하다. 부평구 산곡동 재원 66㎡가 1천만원 올라 1억2천만~1억3천만원. 82㎡가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6천만원.

남양주시는 평내동 일대가 상승했다.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 복선 기대감까지 더해져 매수문의가 꾸준하지만 시세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호가도 높아 거래는 뜸해진 상황.

이르면 4월 중 구역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평내동 진주1단지 72㎡가 5백만원 올라 1억7천만~1억8천만원.

안산시는 고잔동 일대가 올랐다.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강해 그 동안 문의전화조차 끊겼으나 구역지정 등 사업이 구체화되는 단지 중심으로 한 둘씩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3월 3일 구역지정을 받은 고잔동 중앙주공2단지 72㎡가 1천만원 올라 4억1천만~4억2천만원, 1월 28일 구역지정을 받은 중앙주공1단지 72㎡가 5백만원 올라 3억3천만~3억4천만원.

반면 용인시는 신갈동 신갈주공이 하락했다.

2005년 9월 안전진단통과 이후 아직 총회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재건축 추진이 불투명해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 매수자들도 급매물이 늘어나자 향후 시세하락을 기대해 쉽게 거래에 나서지 않다. 49㎡가 5백만원 하락한 2억8천만~3억3천만원.

지방은 울산(0.67%)과 부산(0.04%)이 상승했다.

울산은 동구 전하동 일대가 재건축 단지가 상승했다. 전하동 일산1지구는 현재 이주 중으로 1천3백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질 예정인 데다 최근 울산 일대 일반 분양가가 상승하자 기대감이 높다. 동구 전하동 일산1지구 59㎡가 2백50만원 올라 8천9백만~1억원.

부산은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가 올랐다.

2006년 8월 안전진단을 통과했으며, 현재는 구역지정을 위해 도시설계안작성 중이고 재건축동의서를 징수 받는 등 사업진행이 빠르진 않지만, 재건축시 바다조망권이 확보될 것으로 보여 투자문의가 늘었다.

또 삼익(기존) 재건축한 코오롱골든비치 등이 고분양가로 분양되자 삼익비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2㎡가 5백만원 올라 2억6천만~2억8천만원.

※ 공급면적(㎡) 정보는 기존 평형을 ㎡로 단순 환산한 값으로, 실제 공급면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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