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중국 쌍끌이 변수에 흔들리는 세계 경제
우크라이나, 중국 쌍끌이 변수에 흔들리는 세계 경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3.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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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세계 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우크라이나, 중국 쌍끌이 리스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상황 악화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의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세계 금융 시장은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우크라이나 크림 자치 공화국에서는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서방 언론은 크림 자치 공화국 주민들이 친 러시아 성향을 나타내고 있어 러시아 귀속 찬성표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제재 강도 여부도 투표결과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합병으로 결론지어질 경우 러시아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공산이 크다.

이때 유럽이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상황이어서 러시아 역시 천연가스 공급과 관련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어 대결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국은 러시아 자산 동결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지정학적 이익 대신 쓰라린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전망이다.

러시아 통화가치는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 루블화가 사상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은 바 있고, 러시아 증시 역시 올들어 20% 가까이 추락한 상태다. 서방자금도 빠져 나가고 있는 추세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외에 또 하나의 지진축 중국경제도 무시못할 변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중국발 황사가 국내 증시는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잇따른 부진한 경제지표, 중국 상장 기업의 회사채 채무 불이행등 익숙치 않은 준국발 경제위기설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발 리스크에 1920선도 무너지며 1919.90으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겹쳐지면서 매수기회가 사라진 것. 외국인 매도세도 이어져 반등의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이래 저래 다음주초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경제 정책의 긍정적 요인이 드러나지 않는 한 세계의 금융시장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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