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금융위기 오나..그림자 금융, 지표부진에 글로벌 금융시장 우려
중국발 금융위기 오나..그림자 금융, 지표부진에 글로벌 금융시장 우려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3.14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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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중국발 악재가 세계 금융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럽 및 미국증시는 최근 잇따른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모두 1% 이상 하락 마감하는 등 중국발 리스크에 출렁이고 있다.

국내증시도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와 주말 크림반도 주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한채 14일 1920선이 붕괴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중국발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일본은 엔화 절상기조에 일본증시에서 자금이 대량 이탈, 낙폭을 키웠고, 중국 기업의 연쇄 디폴트 우려도 재부각되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14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 하이신 철강그룹이 만기가 도래한 부채 상환에 실패해 중국 회사채 시장내 두 번째 회사채 디폴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중국 기업들의 연쇄부도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13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발(發)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일축하며 올 경제성장를 목표인 7.5&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이 호전되고 있는 세계 경제를 위협할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속에 성장율을 하락 전망하고 있는 등 부정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생산 및 투자 등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지고, 수출 악화는 물론, 금융권 부실, 기업 연쇄 부도 우려등이 겹치면서 중국시장에서 외화 자금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정도다.

그러나 리총리의 자신감을 볼때 중국이 어떠한 복안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앞서 리 총리는 "중국 정부의 부채와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고, "중서부 철도사업, 도시화 등과 관련해 합리적으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는 점을 제시한 것을 근거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등 세계 언론들은 그림자금융 의존도가 상당한 중국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하이신과 같은 철강업체 등 부실 민간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볼때 연쇄 부도 우려도 제기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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