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스크 부각, 외국계 투자자금 빠져나가기 시작
중국 리스크 부각, 외국계 투자자금 빠져나가기 시작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3.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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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중국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외국계 자본이 이탈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등 중국발 리스크가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사상 첫 중국 내 회사채 디폴트 소식에 이어 태양광 패널업체인 바오딩 전기유한공사가 2년 연속 적자 기록에 따른 회사채 거래 정지 처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회사채 채무불이행 사태에 대해 긴급 지원에 나서기보다는 시장의 자체적인 해결을 유도하고 있어 불안 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은 중국발 불안심리가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2월 수출 지표 부진은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우려되는 수준이라는 시장 인식이 퍼지고 있으며, 소비자물가가 2.0%로 1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고 생산자물가 역시 24개월 연속 하락세로 드러나자 중국 내수 부진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회사채 채무 불이행에 대한 중국의 방관으로 중국 과잉설비 기업의 연쇄 부도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중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성장률 및 그림자금융등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에 놓여있다. 이로 이해 최근 중국증시는 일시적으로 여러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ktb투자증권 김윤서 연구원은 "중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 7.5% 달성에 의구심이 읽 있다"며 "내수, 수출 동반 침체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과 과잉설비 기업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연구원은 이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되돌릴만한 모멘텀 또한 현재로서는 마땅치 않다"면서 "13일 발표되는 중국의 2월 주요 실물지표들을 확인하고자 하는 관망심리가 확산되며 중국 증시는 바닥권에서 횡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 외국 투자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는 10일 하루 동안에만 미국 내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ETF에서 총 8,750만달러가 유출됐다고 전하는 등 최근 투자자금 유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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