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전공의등 집단 휴진 "영리병원, 원격진료 부당"
대한의사협회, 전공의등 집단 휴진 "영리병원, 원격진료 부당"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3.1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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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대한의사협회가 그동안 공언한대로 10일 전국적인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의협 전공의 비상대책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금 대한민국이 각종 민영화와 정치적 사건들로 비상식적인 일들이 휘몰아치고 있어도, 고된 일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마저도 언강생심 꿈도 꾸지 못하게 하고 있다."면서 "비상식저인 원격의료, 의료 영리법인 등 의료정책에 관한 것"등으로 집단 휴진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원격의료 및 의료 영리법인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의료행위는 의사와 환자간의 직접 진료가 이루어져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 정부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라는 것은 의사에게 기계적인 진단과 처방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기계적 진단과 처방을 한다는 것은 비유로 말해 보면, 환자는 자판기에서 나온 커피와 같은 결과를 얻어가는 것을 말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0일 의사협회의 집단 휴진과 관련, 전공의 50명 이상이 수련 중인 89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 휴진 참여를 조사한 결과 60개 병원이 휴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수련병원은 전공의 총 정원 1만 7000명의 90%에 해당하는 1만 5500명이 수련 중이며 이 중 약 4800여명의 전공의가 휴진에 참여해 31%의 참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단 휴진 참여 병원의 경우에도 의료진 근무 일정 사전 조정, 휴진 참여 전공의 대다수 원내 대기, 응급 등 진료 필요 환자에 대한 진료 등 탄력적 대응을 통해 환자 진료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 조사 결과 이번 집단 휴진으로 전국 동네 병·의원의 29%가 집단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91개 가운데 8339개가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65.5%로 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라북도는 2.4%로 참여율이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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