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진정 국면, 글로벌 금융 시장은? 리스크 상존
우크라이나 진정 국면, 글로벌 금융 시장은? 리스크 상존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3.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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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 동안 글로벌 증시를 뒤 흔들었던 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제 정치에 이슈로 부각되었고, 경제에도 신흥국 금융 불안등을 재연하며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로 존재해 왔다.

러시아 증시 폭락 및 루블화 급락, 신흥국 금융 불안, 상품가격변동등 큰 폭으로 출렁대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지역 및 국가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점.

대신증권 이경민 경제분석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급등락 과정에서 상승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국가는 남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이라면서 "이러한 지역이 주목받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거나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러시아든 유럽, 미국이든 최악의 상황을 원하지는 않는 상황에서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가운데 협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경우 남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의 증시의 상대적인 매력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글로벌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민감한 모습이었다.3월 1일 러시아 상원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파병 요청을 승인하며 러시아는 군사적 개입을 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90분 동안 전화통화로 입장차를 재차 확인하면서 新 냉전시대 돌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3월 4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훈련중이던 군 15만명 병력에 철수 명령을 내렸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원치 않고, 무력사용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확산되었다.

이처럼 단 몇일 동안의 상황변화에 글로벌 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고조로 3월 3일 단 하루만에 1.2% 넘는 급락세를 보였던 MSCI World Index는 푸틴 대통령 군사병력 철수 소식과 투자심리 안정에 3월 4일 단 하루만에 이전수준으로 회복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KOSPI도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 속에 급전직하하며 직격탄을 맞았따. 그러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KOSPI도 빠른 회복력을 보이며 단숨에 1,97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분석가는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단정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가들과 달리 색깔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실적이라는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KOSPI는 계단식 상승패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보다는 업종 및 종목 선택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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