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폭 확대는 '제한적'
우크라이나 리스크,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폭 확대는 '제한적'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4.03.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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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지난 주 토요일 러시아 상원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군사력 사용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러시아가 주요 병력을 우크라이나 남부의 크림 반도(Krym Pen)에 전진 배치함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금융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고조로 인해 초 긴장상태에 돌입하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개입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력 행사 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 경고하고 나섰으며,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은 긴급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경제 및 정치적 고립(비자 금지, 자산 동결, 무역 고립 등)을 골자로 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개입은 곧 러시아 경제에 큰 시련을 던져주고 있다. 증시는 폭락했으며, 루블화 통화가치는 급전직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디폴트 상황에 직면해 있고, 전세계 신흥시장에서의 외화자금 유출 가시화로 통화가치 하락등 금융불안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가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달러화와 엔화,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 주식시장 급락 및 외국인 자본이탈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5%에서 7%로 전격 인상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 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면서 한달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억제했다.

그러나 지나친 불안감은 불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전지원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폭 확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우선 우크라이나 사태는 기본적으로 경제적 갈등 및 민족갈등에 기반하고 있고, 결국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확대되기 보다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유럽안보협력 기구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구 설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에서 봐도 예견되는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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