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움 유발, 이석증 환자 골다공증 여성층에 많아
어지러움 유발, 이석증 환자 골다공증 여성층에 많아
  • 한영수 기자
  • 승인 2014.02.1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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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귀 안쪽에서 작은 돌가루가 굴러다니면서 심한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이석증(耳石症)’ 환자가 최근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등을 앓는 여성이 지속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 통계를 보면 이석증(질병코드 H81.1) 환자는 2008년 19만8000명에서 2012년 28만2000명으로 4년새 1.43배, 매년 9.3%씩 증가했다.

2012년 기준 여성(20만명) 환자가 남성(8만3000명)의 2.41배에 달했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여성(809명)이 남성(331명)의 2.28배였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석증이 칼슘 대사와 관계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며 “칼슘 대사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한 만큼 이석증은 여성, 특히 골다공증 여성에게 많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 환자가 6만5천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9.2%), 70대(16.7%) 등의 순이었다.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 인원의 64.1%나 차지하는 셈이다.

원래 정상인에서 작은 칼슘덩어리 이석은 내이(속귀)의 난형난(타원형 주머니) 속 평형반이라는 감각기 위에서 흔들거리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이석과 평형반 사이 결합력이 약해져 이석 부스러기들이 떨어지고, 이들이 반고리관 등을 돌아다니면 뇌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끼게 된다.

건강보험공단은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바꾸는 것은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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