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장어 '귀하신 몸', 가격 폭등에 공급 부족으로 '품귀'
바다장어 '귀하신 몸', 가격 폭등에 공급 부족으로 '품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2.16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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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바다장어 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민물장어 가격 폭등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바다장어까지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산 민물장어는 수급이 어려워 캐나다 중국등에서 수입해와 겨우 물량을 맞추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도 수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비싸다.

현재 국내 유통되는 바다장어는 자연산이다보니 매년 설날이 지난후 대개 보름때 까지는 통발업계가 조업을 쉬는 경우가 많아 일시적으로 물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또, 봄이 되면 산란기에 접어들어 몸집이 작은 것들이 주로 잡히고 튼실한 장어는 덜 잡히는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치솟고 품귀현상도 심해지곤 한다.

바다장어는 양식을 하기가 어렵고, 어디서 산란을 하는지도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조업을 통해 확보된 어획량으로 소비물량을 충당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실정이다.

통발업계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쯤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바다장어 소비량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져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다.

수산시장 관계자는 "최근 10일가량은 장어 주 산지인 통영등지에서 어획량이 줄다 보니 서울 인천 및 전국 수산시장에서도 장어 확보가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일선 장어요리 전문점은 상태가 더 심하다. '팔고 싶어도 없어서 못판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는 실정. 장어를 제때 구하기 어려운데다 봄철에는 가격이 약간 오르는 현상이 겹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장어 프랜차이즈 업체 '무한장어' 관계자는 " 설을 지나 보름까지 장어 구하기가 쉽지 않고 가격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다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으로 보이므로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가격이 올라 일시적으로는 구매가의 20~30% 적자수준에서 장어요리를 판매하고 있으나 바다장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일선 식당은 장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본 사는 일시적인 가격상승과 품귀현상이 예상되어 미리 대비해 놓고 있어서 공급면에서는 원활한 편"이라고 밝혔다.

바다장어는 속칭'아나고'로 불리며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건강식중 하나다. 최근에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바다장어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민물장어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통발수산업체등은 대도시권에서 바다장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어획물량등이 대부분 중국과 대도시권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때 당분간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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