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신흥국 금융불안 계속되면 수출 부진등 한국경제 타격
테이퍼링, 신흥국 금융불안 계속되면 수출 부진등 한국경제 타격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2.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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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신흥국 위기가 점차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불안감이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미국의 급속한 테이퍼링 지속, 신흥국 금융시장 혼란이 계속될 경우 한국경제에도 적지않은 위험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흥국 금융시장 위기가 곧바로 우리나라에 급격한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특히, 취약 신흥국들과 달리 외부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 외환 부문의 방어 능력은 최근 수년 사이에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단기외채는 1,115억 달러로 5년 사이에 41% 감소 했고, 외환보유액은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 1월말 3,484억 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그 결과,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단기외채에 외국인 주식 및 채권 보유액까지 감안한 단기유출 가능액을 지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기업부실 문제 등 국내 금융의 취약 요인만 잘 관리된다면, 취약 신흥국과 같은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실상 우려되는 부분은 실물 경로를 통한 충격이다. 신흥국 경기가 악화될 경우 그 동안 국내 경기 회복세를 이끌어 온 수출이 둔화되면서 국내 경기에도 상당한 악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2012년 0.6%에서 2013년 1.3%로 높아졌던데 반해,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2012년 1.3%에서 2013년 1.5%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쳐, 수출 활력이 저하되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이미 선진국에 대한 수출보다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많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 할 때, 신흥국 금융 불안이 해당국의 실물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경우, 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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