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인도등 신흥국 금융정책 이후, 신흥국 금융불안 안정찾나
터키, 인도등 신흥국 금융정책 이후, 신흥국 금융불안 안정찾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2.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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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아르헨티나로부터 촉발된 신흥국 금융위기가 터키, 브라질, 인도등 취약 신흥국으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파를 던져 준 이래 이들 국가들은 금리인상등 환율급락을 막기 위한 정책을 긴급처방으로 내놓은 바 있다.

취약 신흥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관련해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해 금융 불안 상황에서는 많은 위기국들이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 소진을 감수하면서도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던 것과 달리, 이번 금융 불안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으로 환율 급락에 대응하는 위기국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터키는 지난 1월 28일 4.5%이던 정책금리를 10%로 2배 넘게 올렸고, 같은 날 인도 역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했다. 브라질도 이에 앞서 1월 15일 정책금리를 10.5%로 0.5%p 인상했다. 문제는 이처럼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환율 절하 및 외자 유출에 대응할 경우, 환율 및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하고 기업 도산이 늘어나며 실업이 증가하는 경기 침체 현상을 초래할 위험성도 커진다는 점이다.

환율 방어 목적의 급격한 정책금리 인상이 해당 국가에 얼마나 고통스러운 경제 상황을 초래하는가를 우리는 이미 지난 1990년대 후반의 외환 위기 과정에서 경험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이번 신흥국 금융 불안 상황에서 취약 신흥국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대응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외환위기 발생 리스크는 낮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해당 신흥국의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과 관련하여 주목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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