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KT, 황창규 회장의 해법은?
바람잘날 없는 KT, 황창규 회장의 해법은?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2.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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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서 대한민국의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

황창규 신임 KT회장이 지난달 27일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첫번째 남긴 말이다. KT회장의 원대한 포부는 현재진행형이라기 보다 발목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KT는 최근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존의 신용등급 A3에서 Baa1으로 한단계 강등되는 쓴 맛을 봤다.

또, 3천억원에 육박하는 계열사 불법 사기대출 사건이 터지면서 대형악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황 회장은 취임초 인적쇄신과 현장경영 중심으로의 경영기조 변화를 꾀했으나, 대형악재들에 묻히면서 취임 첫해 커다란 시련에 놓이게 됐다.

실적부진도 KT의 경영개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4분기 KT는 3천억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 6조2144억원, 영업손실 1493억6800만원, 당기순손실은 300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했다.

여기에 신용등급 하락이 더해져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대외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전임 이석채 전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업 이미지도 좋지 않다.

반면,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황 회장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어지는 악재속에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의 문제점을 인적쇄신으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53개 계열사에 대한 재정비 작업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 개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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