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이어 KT자회사 대출사기에 '멘붕'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이어 KT자회사 대출사기에 '멘붕'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2.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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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금융권이 연초부터 잇단 악재에 휘둘리며 멘붕 상태에 빠졌다.

연초,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3개월 영업정지등 막대한 손실을 겪을 위기에 놓인데 이어 이번엔 수천억대 대출사기가 적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대형은행등 금융권을 상대로 허위 외상 매출 자료를 담보로 제공하고 2800억원이 대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대출 은행들은 KB국민은행, NH농협, 하나은행등 대형 은행들과 저축은행등 13개 금융권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휴대폰을 구입해 ㈜KT ENS(KT 자회사)에 납품하고 발생한 매출채권을 SPC에 양도하였고, 이 SPC는 양수받은 매출채권을 저축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매출채권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가공의 매출채권으로 확인됐다.

대출 사기 금액은 약 2800억원이며, 3개 은행 2000억원, 저축은행 10곳이 800억원 가량을 대출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저축은행 여신 상시 감시 시스템에 걸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 저축은행이 2개 차주에 대해 취급한 대출이 동일차주 한도초과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적출되어 서면검사 실시하는 과정에서 대출사기 혐의가 발견된 것이다.

감시 시스템에 의해 검사자료로 징구한 서류중 일부가 위조된 것으로 판명되었고 자금추적결과 대출금 돌려막기를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모 저축은행은 ㈜KT ENS 직원으로부터 채권양도승낙서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KT ENS는 매출채권 존재를 부인해 대출사기인 것으로 판단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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