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최고치 환율 급등 이유는? 신흥국위기에 미국 경기 우려도 한몫
장중 최고치 환율 급등 이유는? 신흥국위기에 미국 경기 우려도 한몫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2.04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원 달러 환율이 널뛰기를 거듭한 끝에 안정세를 찾아가며 하락 반전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3.5원 오른 달러당 1,088.0원에 개장하면서 신흥국 금융위기의 여파가 한국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지면서 코스피 1,900포인트를 붕괴시키는 등 주식시장마저 멘붕에 빠지게 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나가면서 1,089.9원까지 올라 5개월만에 1,900원선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다행스럽게도 하락 반전했다. 네고물량(달러매도)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여가기 시작,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내린 108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환율이 폭등세를 나타내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다만, 미국의 테이퍼링 결정과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 중국 경기 둔화에 이어 미국 경제마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제조업지수등이 발표되면서 급격하게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이라는 인식에는 궤를 같이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 1월 제조업지수가 51.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6.0)를 밑돈 것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국에 이어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여 미국경제의 회복 가능성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이나 엔화, 달러화등 안전자산 선호도 환율을 춤추게 하는 요인이다. 글로벌 신흥국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던져주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에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090선을 저항으로 두고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변수는 역외 매수와 외국인 동향 및 달러화 대비 해외 통화의 급락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