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에 관한 질문, 면접 시 이런 게 나온다
대학생활에 관한 질문, 면접 시 이런 게 나온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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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에 관한 질문, 면접 시 이런 게 나온다

3월 초부터 시작된 대기업 공채가 한창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옥석고르기에 돌입했다. 이제 구직자들도 본선과 다름없는 면접 준비에 나서야 할 시기가 왔다.

대졸 공채 면접에서 묻는 가장 대표적인 질문 주제는 대학생활. 지원자들이 경험한 대학시절의 활동들을 통해 지원자의 다양한 면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최근 자사 면접족보에 등록된 1천 여건의 생생한 면접질문을 분석해, 면접시 자주나오는 대학생활에 관한 질문들을 살펴봤다.

-전공지식에 관한 질문

흔히 전공과 관련한 기업들의 질문은 마치 시험문제처럼 이론이나 용어에 대한 설명을 묻는 형태를 떠올리기 마련. 하지만 지금은 본인의 전공 지식을 통해 어떻게 부서나 기업에 기여할 수 있을 지를 묻는다.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가진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것.

▶‘본인의 전공이 우리 회사의 어떤 분야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식이다. 마케팅 전공자라고 한다면 적절한 사업이나 서비스 분야를 골라 이에 맞는 마케팅 기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그 결과까지 예측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우리 회사와 전공과의 상관관계’를 설명해보라고도 한다. 어떤 근거로 본인의 전공지식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를 설득해보라는 것.

결국 막연히 필기시험 준비하듯 전공지식을 쌓는 데에만 집중해서는 새로운 질문 유형에 답할 수가 없다. 지원한 분야는 물론, 기업 전체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전공지식을 어떻게 적용해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 것인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활동에 관한 질문

이제 기업들은 도서관에 앉아서 ‘학점관리’나 ‘자격증 취득’에만 몰두해 온 단편적인 지원자보다는 밖으로 나가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대학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에 대한 질문이 면접 단골 메뉴로 오른다.

▶ ‘어떤 동아리에서 무슨 직책을, 어떤 활동을 했나’라는 질문은 기본. 이에 더해 ▶‘회원들과의 의견충돌 경험과 해결과정을 얘기해 보라’ ▶‘공동작업을 위해 개인적인 이익을 희생했던 사례를 들어보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지원자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은 물론, 조직 융화력이나 리더십 등을 길러냈는지를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화나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학기간에 관한 질문

상당수 졸업생들이 취업준비나 여행, 등록금 마련 등을 이유로 대학시절 한 두 번의 휴학경험을 갖고 있다 보니 면접에서도 휴학기간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올해 4학년이 된 학생들에게 취업준비를 이유로 휴학한 경험이 있는지 물었더니 34.5%가 이미 휴학경험을 갖고 있었다.

기업들이 자주하는 질문은 우선 ▶‘왜 휴학을 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냐’라는 것. 일단 뚜렷한 목적을 가진 휴학이었냐는 뜻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그 다음이다. 대부분 구체적인 ‘증거’를 요구하기 때문. 예를 들면 어학연수를 갔다고 하면 ▶‘홈스테이했던 가족들을 영어로 소개해달라’거나, 공모전 준비를 했다고 하면 ▶‘공모전에 응모한 프로젝트를 직접 발표해보라’는 식이다. 공백기간을 메우려고 거짓으로 답했다면 그야말로 낭패다.

무엇보다 휴학기간에 대한 답변은 면접관에게 일분 일초도 허송세월하지 않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관건. 뚜렷한 계획이 없었던 공백기라던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목표의식이나 자기관리가 소홀했다는 것을 자백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선후배관계에 관한 질문

수입차 딜러를 뽑는 한 면접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주어졌다. ▶‘선배 딜러 가운데 아는 사람을 소개하고 평가해보라’라는 것. 막연히 여러 사람과 친분이 있는 사람보다는 자기계발이나 목표를 위해 인맥을 구축한 지원자를 찾아내겠다는 뜻이다.

또 흔히 인맥이라고 하면 손윗사람에게만 신경 쓰는 걸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정반대의 질문도 있다. ▶‘배울 점을 가진 후배가 있는가’라는 물음이 그것. 이득이 될 만한 사람과만 어울린다던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선후배관계를 맺어온 것은 아닌 지 확인하기 위한 의도다.

사람관계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닌 만큼 저학년 때부터 희망분야에 진출한 선배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대관계를 쌓아 놓는 것이 우선. 특히 손위, 손아래 사람을 불문하고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진지한 태도를 가져야 취업은 물론, 성공적인 인맥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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