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버냉키 시대 끝, '비둘기파' 옐런시대 "고용 및 성장 주력할 듯"
미 연준 버냉키 시대 끝, '비둘기파' 옐런시대 "고용 및 성장 주력할 듯"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4.01.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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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버냉키 의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정례회의를 마지막으로 지난 8년간 재임했던 연준 의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다.

벤 버냉키 의장은 2006년 2월부터 임기를 시작 2014년 1월까지 근 8년간 이사회 의장자리를 맡으며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해왔다.

2005년 10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으로 등장한 버냉키는
재임기간중 그의 말 한마디에 따라 세계 경제가 춤을 추는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왔다.

버냉키 의장은 제2차 경제공황이라고 불려질 정도의 금융위기를 맞아 제고름리아 양적완화 정책등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경제 불황을 이겨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와 함께 금융위기 당시에도 금융회사들을 혈세로 지원하는 등 모럴헤저드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함께 받아왔다.

새로운 세계 경제대통령이 되는 옐런 차기의장은 오는 3월부터 FOMC 정례회의를 공식적으로 이끌어 갈 예정이다.

옐런은 버냉키 의장과 같은 성향으로 통화 완화정책을 주장하는 '비둘기파'에 속한다.

옐런은 양적완화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며 경제회복에 힘썼으나 재임기간중 시중에 풀린 자금을 다시 거둬들이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이를 고려, 자신의 재임기간중 행한 양적완화 축소를 30일 또한번 결정하면서 옐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013년 10월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의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의장으로 지명된 옐런은 버냉키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시장에 유화적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현 연준 FOMC 멤버들이 매파에 속하는 인물들이 다수 구성되면서 의견수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평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옐런은 평소 실업률을 낮추는데는 대규모 양적완화가 여타 정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양적완화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옐런의 정책은 한마디로 성장과 고용으로 대표된다. 고용창출에 우선적인 목표를 두고 경제성장을 이끄는 방향으로 정책기조 방향을 잡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옐런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신뢰도 높다.
오바마 대통령은 옐런을 두고 미국인에게 강렬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면서 고용확대와 소비자 보호, 미국경제의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높게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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