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대기업 발행 편중 심화, QE축소에 발행여건 악화
회사채 대기업 발행 편중 심화, QE축소에 발행여건 악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1.30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미국 연준의 QE 축소(Tapering) 움직임과 이에 따른 금리 변동성의 추이가 회사채 발행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QE 축소 우려 부각이 금리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지며 회사채 발행 여건을 악화시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설, 조선, 해운 등 경기순응업종 기업과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동양사태 이후 A등급 이하 회사채의 발행이 감소한 반면 AA등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선호는 더욱 증가하여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121조 4,970억원으로 전년(131조 564억원) 대비 9조 5,594억원 감소(7.3%↓)이 감소했다.

주식발행은 5조 2,020억원으로 전년(2조 3,637억원) 대비 2조 8,383억원 증가 했으나, 회사채발행은 116조 2,950억원으로 전년(128조 6,927억원) 대비 12조 3,977억원 감소(9.6%↓)했다.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전년 주식발행 실적(2.4조원)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발행액수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기업공개, 유상증자 각 0.7조원, 4.4조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의 QE 축소 움직임,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 등으로 3/4분기 무렵까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주식발행 역시 부진하였으나 9월 이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및 외국인 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주식시장의 흐름이 개선되었고 10월 대형 IPO와 유상증자*를 필두로 상대적으로 주식발행이 호조를 보였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16조 2,950억원으로 전년(128조 6,927억원)대비 12조 3,977억원 감소(9.6%↓)했다. 대기업의 발행규모는 41조 5,309억원(99.9%)인 반면, 중소기업은 242억원(0.1%)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의 대기업 편중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