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심각한 수준, 자산증가 어렵고 임대보증금 부채 늘어
가계부채 심각한 수준, 자산증가 어렵고 임대보증금 부채 늘어
  • 권혁찬 기자
  • 승인 2014.01.1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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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가계부채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계 재무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0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통계청 등의 가계금융관련 조사에서 최근 3년 동안 가계 순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3년에는 소폭 감소했다.

구성요소별로 자산측면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던 저축액 증가세가 주춤하고,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실물자산이 2013년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부채 측면에서는 줄어들던 담보대출이 2013년 다시 확대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가계 재무상태 변화의 특징에 따르면 최근(2010~13년) 가계 재무상태 변화의 특징은 첫째, 저소득층의 순자산 감소가 크다. 1분위 가계의 경우 부채증가 보다 자산 증가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자산이 1,440만원 감소하였으며, 반면 5분위의 순자산은 금융자산의 큰 폭 증가로 7,450만원 증가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빠르게 회복되었던 가계 재무상태가 2013년에는 특히 자산 증가의 어려움에 따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다. 예컨대 저소득층일수록 가계 처분가능소득대비 총부채 비율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반면 고소득층(5분위)는 오히려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회복과 서민경제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취약 계층과 수도권 가계의 재무상태 개선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부문의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가계 실질소득 증가, 가계 자산·부채의 구조조정, 청년층의 사회진입 지원, 전월세 안정화 대책 등이 시급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 결과 취약 계층의 가계 재무상태 악화 현상은 대체적으로 부채증가 보다 자산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 바, 다양한 자산형성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는 선진국처럼 이들 계층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개인개발계좌(IDA) 등 계층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상품을 적극 보급할 필요가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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