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취업, '중고등학교 신입생 대상 OT'에 좌우
대입·취업, '중고등학교 신입생 대상 OT'에 좌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4.01.1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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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및 서울 주요大 ‘자기주도학습 능력 높이 평가’, 삼성 ‘직무경험 중점’

 

 

[데일리경제] 서울대는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열린 2015학년도 입시설명회에서 내신, 경시대회 등 지식의 누적과 함께 비교과 활동 및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게 평가할 것으로 밝혔다. 한양대는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와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경희대는 학생부종합전형 정원을 520명으로 늘린다고 전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단순히 공부 잘 하는 학생을 뽑기보단 성실성과 함께 사고의 확장,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활동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기업들에서 주도적이고 특정 분야에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대학에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달 15일 삼성이 발표한 채용제도의 전면 개편을 보면 서류전형을 부활시키되 스펙보다는 직무경험을 통한 전문성에 중점을 둔 것이 대표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와 대학의 요구에 중고등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바로, 입학 전 학생들의 진로적성을 빠르게 파악하여 목표를 향한 공부 혹은 활동들에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도달하는 방법을 정립시켜 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강원과학고등학교는 최근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기부여강연과 진로관련 적성검사, 커리어맵, 활동설계 등 체계적인 진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천안에 위치한 자율형사립고 북일고등학교 역시 지난 13일 본격적인 학사일정에 앞서 진로와 진학, 학습방법에 대한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외에도 서울한양대부속고, 부산영도여고, 충남 아산 삼성고, 청주 세광중, 강원 원주고, 인천 인일여고, 예일여고 등 전국 많은 중·고등학교들이 3월 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환으로 진로 관련 행사를 예정 중이다.

북일고등학교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신입생 대상 진로프로그램을 매해 실시해오며 그 결과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도 적성에 따른 진로교육을 강조하는 상황으로 흐르다 보니 학교들의 진로교육 바람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동의대학교가 부산지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과 함께하는 캠프’를 열고 입시정보와 자기진로 탐색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는 추후 대학생이 될 고등학생들에게 본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위 학교들의 진로프로그램을 담당한 진로적성 전문연구소 와이즈멘토 추현진 팀장은 “본인의 진로적성 파악은 아이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주어 학교생활과 공부, 각종 활동 등에 의미를 부여하여 자기주도적인 활동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는 대학교 입시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목표가 뚜렷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생을 뽑는 많은 대학들의 취지에도 잘 부합하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바른 진로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검사를 통해 학생의 성향과 적성을 찾아내고 어울릴만한 진로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진로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희망하는 진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고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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