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이용자는 '↑', 실제 수익율은 "아직"
알뜰폰 이용자는 '↑', 실제 수익율은 "아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4.01.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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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알뜰폰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지난 연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수가 24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말 기준 126만명에서 1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체 이동전화 시장 가입자(5400만명)의 4.55%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수는 시장포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10만 1000명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가 시작(9월 27일)되고, 이마트의 알뜰폰 사업개시(10월 17일) 및 본인확인 서비스 정상화(11월)가 있던 4분기에 가입자수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망 임대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KT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12개)의 가입자수는 116만 5000명, SKT망 사업자(9개) 103만 6000명, LG U+망 사업자(7개) 28만명으로 KT망을 임대한 알뜰폰 사업자들의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알뜰폰 사업자들의 지난해 서비스 매출은 2012년(1190억원) 보다 107% 증가한 2474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9월 27일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가 12월말까지 3만 8796명에 달했으며 판매개시 후 약 3개월이 경과한 지난 3일 4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이 큰 호응을 얻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민원 역시 증가하고 있어 알뜰폰의 신뢰성 유지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알뜰폰 사업자도 충분한 이용자 보호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뜰폰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실질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가입자와 원활한 단말공급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알뜰폰 판매 결과에서 볼 수 있듯 피쳐폰을 선호하는 가입자층이 상당하나 필요한 단말기가 제때 공급되지 못해 서비스 제공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었던 점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부는 올해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 협의해 자율적으로 이용자 보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알뜰폰 사업자들이 최대한 빨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요금인하를 할 수 있도록 사업환경 개선을 지원하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피쳐폰을 중심으로 단말기 공동조달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이 값싸고 품질 좋은 알뜰폰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체국 판매처 확대, 알뜰폰 주요정보를 집대성한 인터넷 허브 사이트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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