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설 이산가족 상봉 거부한 이유는?
북한, 설 이산가족 상봉 거부한 이유는?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4.01.0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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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남북 이산가족 설 상봉 제안에 대해 북한이 거부의사를 전해왔다.

통일부는 9일 북한이 군사훈련등을 거론하며 거부통지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설 계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및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 제의에 대해 이날 오후 북측조평통 서기국 명의로 통일부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측은 "남측이 대결적 자세에 변화가 없다고 하면서 인도주의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자면 장애물이 제거되고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데 이산가족 상봉을 맘 편히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는 북측이 제기했던 문제들도 같이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며, 남측에서 북측의 제안도 함께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통일부는 북측이 연례적 군사훈련 등을 인도적 사안과 연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북측이 제기하는 문제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측은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우리측의 제의에 성의 있게 나오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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