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쇼크.."이익확대 아닌 방어가 중요한 시기"
삼성전자 어닝쇼크.."이익확대 아닌 방어가 중요한 시기"
  • 조민우 기자
  • 승인 2014.01.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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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증권]삼성전자가 7일 공시는 실적 저하가 어느 정도 예상은 되어 있었으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까지 저하된 어닝쇼크를 보여주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8.3조원으로 발표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1주일간 발표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 기준(9.3조)으로도 약 11%를 하회했다.(대신증권 전망치 기준)


삼성전자의 실적저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먼저 연초 주식시장을 흔들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게 한 주요 원인중의 하나다. 이러다보니 이미 주식시장에는 반영이 된 것이어서 이날 어닝쇼크는 주가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반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삼성전자역시 지난해 12월 13% 수준의 조정을 보이며 어닝쇼크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간 한국 기업이익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실적에 따라 주식시장이 춤추는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2년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5%나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이익이 정체 또는 둔화될 경우 한국 기업이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될 수 밖에 없다. 한국 기업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대까지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 시기가 마무리 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이익이 정체 구간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본격적인 이익 하향 추세로 진입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는 평가다.

대신증권 오승훈 Strategist는 "결론적으로 4분기 어닝쇼크로 2014년 분기영업이익의 하향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익 하향추세로의 진입보다 이익의 정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이익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2013년 1분기 실적 발표 부터 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번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 2년동안 보여주었던 폭발적인 이익성장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며 "이제 삼성전자는 공격적인 이익 확대의 시기를 지나 이익 방어가 중요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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