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노사 강경입장 대치속 정부 "수서KTX 면허발급"
철도파업 노사 강경입장 대치속 정부 "수서KTX 면허발급"
  • 한영수 기자
  • 승인 2013.12.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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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철도파업이 파국으로 갈 것인가. 코레일 사측과 노조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끝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7일 코레일측은 "노조가 파업철회시 “수서 KTX 법인의 공공성 확보와 철도산업발전을 위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한다” 라는 진전된 대안을 제시했지만 철도노조측이“수서 KTX 법인 면허발급부터 중단하라“는 기존의 요구를 되풀이 하면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말로는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하면서 과연 협상할 의지가 있는지 또, 철도산업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7일 밤 12시까지 반드시 돌아와 주기 바란다"면서,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가 없을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에 철도노조측도 맞불을 놨다. 노조는 이날 "정부가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발전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히고 "면허 발급 중단은 정부가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정부는 숨어서 찬물만 끼얹고, 권한없는 공사와 어렵게 마주 앉아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7일밤 10시 수서발 KTX 법인 면허 발급을 강행했다. 이는 이날 오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면허발급을 중단하고 사회적 대화에 나서면 파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 향후 철도파업 지속 여부 및 방향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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