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3]SK그룹 최태원 회장, 불운한 CEO? '2013년 그에게는 어떤 일이'
[결산 2013]SK그룹 최태원 회장, 불운한 CEO? '2013년 그에게는 어떤 일이'
  • 편집국
  • 승인 2013.12.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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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횡령등의 혐의로 구속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석방될 가능성은?

 최회장은  SK텔레콤 등에서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 펀드 선지급금 450억여원을 중간에서 빼돌려 김원홍씨에 송금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현재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중이다.

최회장은 최근 증인으로 출석한 공판에서 펀드자금 출자금과 관련된 김원홍씨에게 건네진 사실을 부인하는 등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최 회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이에 불복, 상고심을 기다리고 있다. 동생 최재원 부회장은 징역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상고심은 항소심 판결이 올해 9월 27일 이뤄져 4개월 정도 경과후 상고심이 열리는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2월말 정도이나 대법원 상고심이 좀 더 지연될 여지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회장에 대한 무죄 주장이 김원홍 전 고문에게서 나왔다. SK 최태원 회장의 횡령 사건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26일 자신의 결심공판 최후 변론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결백을 주장하며 무죄라고 밝혔다.

김원홍 전 고문은 "김준홍 베넥스 대표와 개인적으로 금전 거래를 한 것일 뿐"이라면서 최 회장 형제의 무죄를 주장했다.

SK그룹도 최근 수출 성과를 알리며 최태원 회장의 업적을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 25일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으로 2년 연속 수출 600억 달러를 넘어서고 국가 전체 수출 10%를 돌파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수출 성과를 알리면서 최태원 회장의 리더쉽 부분을 강조한 것.

SK그룹 회장의 공백속에 새해를 맞이하는 SK그룹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회장은 선친 고 최종현 명예회장이 작고하자 당시 38세의 나이로 그룹총수에 올랐다. 이후  2003년 분식회계와 부당내부거래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근 10년만에 또한번 횡령혐의등으로 구속되면 재계에서는 불운한 CEO로 통한다.  최회장의 혐의가 상고심에서 어떤 결말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2013년은 그에게 불운의 해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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