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불황에 부동산 중개업도 울상.."수익형에 관심돌려야 "
부동산 경기 불황에 부동산 중개업도 울상.."수익형에 관심돌려야 "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3.12.26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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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전문가 조성자 대표 인터뷰

[데일리경제] 국내 부동산 경기가 갈수록 얼어 붙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무너지면서 하청업체들까지 무더기로 부도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각종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며 매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않은 상황이다. 이들의 눈길이 전세로 몰로면서, 서울의 경우 높은 곳은 전세가가 집값의 80% 수준에 육박한다. 

부동산 불경기의 파장은 8만 부동산중개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어렵게 공부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동산중개업에 뛰어들었지만 수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익형부동산 중개사업을 하고 있는 조성자 대표를 만나 부동산중개업 시장에 대해 물어봤다.

Q.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A. 올해로 15년 째 접어든다. 호텔경영을 전공하고 관련 분야에서 첫 직장을 시작했다. 첫째를 낳고는 복귀했지만 둘째 출산 이후 시대가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키와 몸매 등 외모 기준이 강화됐고 호텔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특히 영어는 필수 항목이 돼 버렸다. 복귀하고 싶어도 갈 수가 없는 상황에서,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일이 벌써 15년을 맞이했다.


Q. 일하면서 가장 후회 혹은 행복했던 경우는 어느 때인가?

A. 원망하고 싶은 것은 늘 상황이다. 부동산 상황은 늘 변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설득시키고 구매하게 만들기까지는 고객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자연스럽게 정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황이 고객과의 관계를 갈라 놓을 때가 많다. 정책이 바뀌면서 시대적인 변수가 생기면서 구입한 부동산이 기대에 못미칠 때 안타까운적이 있었다.

때로 오히려 기대수익이 떨어져 고객을 찾아 함께 펑펑 운적도 있다. 물론, 이후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당시 손해를 회복하고 좋은 관계로 남아있다. 손해를 보고 울상 짖는 고객을 보면 후회가 되고 또 관계를 회복하면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희노애락이 함께 하는 것이 이 업종이다.

Q. 부동산중개업이 나아갈 방향을 조언한다면?

A. 과거 투자형 부동산에 집중했을 때가 있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 타워팰리스 매매중개를 하기도 했지만, 투자형 부동산은 이미 옛날 말이 돼 버렸다. 핵가족,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큰 평수의 아파트나 주택은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동향은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소비자가 정보를 더 많이 알고 오는 경우도 많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부동산 분야뿐만 아니라 어느 업종에서도 도태될 것이다. 뒤늦게 부동산중개업에 뛰어들 사람이 있다면 남들보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

수익형 부동산이란 오피스텔, 상가, 오피스 등에 투자해 월세 등 정기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부동산 투자를 일컫는다. '부동산은 한방'이라며 한방을 노리고 이 업종에 뛰어들면 힘들 수밖에 없다. 서울산업단지인 가산디지털단지의 아파트형공장 같은 경우 투자금액은 적게 들어가지만 꾸준하게 임대수익이 발생되는 부동산상품이다. 남다른 열정을 소유하고 있는 조성자 대표. 조 대표는 현재 세종대학교대학원에서 부동산석사 과정 중이며, 부동산분양, 중개, 컨설팅과 부동산마케팅 관련 도서를 집필하는 등 47가 넘은 나이에도 배움에 게으름이 없이 오히려 적극적이다. 뚜벅이처럼 한발짝 한발짝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표점에 도달하지 않겠냐는 그녀는 부동산 실전분야의 후배 양성 교육기관을 세우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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