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장기불황 및 대외수익악화로 줄도산 위기..이자도 못갚아
건설사 장기불황 및 대외수익악화로 줄도산 위기..이자도 못갚아
  • 문덕성 기자
  • 승인 2013.12.18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2013년도 3/4분기(누적액) 상장건설사 (116개사)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비용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주요 대기업(GS건설, SK건설, 삼성ENG, 동부건설 등)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4.1% → 2.1%, 2.4% → △0.6%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저금리기조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의 위험증가(회사채 차환 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금리상승과 영업이익의 급감(’12.3/4, 5조 6,375억 → ’13.3/4, 3조 2,177억원)으로 전년보다 150.3%p 하락으로 72.2%를 기록, 1999년(△24.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50.5%(56개사/111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면, 건설매출액은 92.9조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6,860억원(0.7%↑) 증가에 그쳤는데, 국내(1.1%↑) 뿐만 아니라 해외(0.1%↑)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68.2% → 171.7%) · 유동비율(124.1% → 124.3%) 등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2%p 상승한 27.2%로 악화되었다.

이와관련 협회 관계자는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 이라며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 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