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악화에도, 아베노믹스 근간 일본 통화정책 의존도 더 심화될 전망
무역수지 악화에도, 아베노믹스 근간 일본 통화정책 의존도 더 심화될 전망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3.12.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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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취임 이후 이른바 ‘세개의 화살’이라 불리는 경기부양책으로 2013년 상반기에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장기간 지속되던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했다.

아베노믹스로 불리우는 아베신조의 정책이 통화정책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김승현 투자전략부 연구원은 13일 아베노믹스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은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며 일본 경기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Nikkei225지수는 6년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부동산 가격 또한 소비세 인상에 대비한 선취수 요까지 더해지며 상승하고 있고 엔화 약세로 외화자산 가치 또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일본 경제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전기대비 0.3%(연율 1.1%)로 하향조정되었고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도 축소되었다. 김연구원은 이를 "큰 폭으로 증가한 공공투자에 기인하여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대외부문 또한 마이너스 성장기여를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이다. 일본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며 무역수지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이에 10월 경상수지 또한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다르게 적자 전환하며 1,279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김연구원은 일본 경제 부진은 성장전략에 대한 실망감과 엔화 약세 둔화에 기인한 기업의 보수적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분기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과거 3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성이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지출은 예상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엔/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를 이끈 요인은 1)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 2) 매크로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3) 일본 무역수지 적자 기조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미국의 엔화 약세 용인 등 정치적 이슈도 엔화 약세를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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