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뜀박질 9년 4개월만에 최고치
물가 뜀박질 9년 4개월만에 최고치
  • 데일리경제
  • 승인 2008.03.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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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경제 직격탄 우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률이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를 포함하는 생산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3% 급등했고, 이는 1998년 10월(20.6%)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물가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석유 및 기타상품이 투자 유망 대상으로 여겨지면서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유가, 곡물 등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원가상승분을 최종 제품에 본격적으로 전가하게 돼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환율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더 해질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들어서도 유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유류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물가 오름 폭은 2월보다 더 클 것"이라며 "특히 통상 3월에는 등록금 등 개인 서비스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물가 잡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동향-

□ 원재료는 재고감소 및 바이오 연료용 수요증가로 밀, 대두, 옥수수 등 수입곡물이 오른 데다, 원유, 금속소재 등 국제상품가격 상승으로 수입 광·공산품도 올라 전월대비 3.8% 상승(전년동월대비 45.0% 상승)

- 제조용은 원유, 고철, 밀 등 수입상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대비 4.1% 상승

- 연료용은 우라늄이 내렸으나 액화천연가스, 유연탄 등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

□ 중간재는 원유, 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음식료품, 화학제품, 금속1차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전년동월대비 12.9% 상승)

- 제조용은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대다수 제품이 오름세를 보여 전월대비 2.3% 상승

- 건설용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건설성수기를 대비한 수요증가로 인해 철근, 전기용접강관, 나동선 등이 올라 전월대비 5.3% 상승

- 연료·동력용은 수입 부탄가스, 프로판가스가 내렸으나, 국제유가상승으로 방카C유, 증기, 경유 등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

□ 최종재는 국제곡물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소폭 오른 데다 재고 및 공급감소로 곡물, 선어 등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전년동월대비 3.5% 상승)

- 자본재는 데스크탑PC 등은 내렸으나, 소형버스, 굴삭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

- 소비재는 출하증가로 채소류는 내렸으나 수산물과 라면 등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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