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유럽시장 포기" 한국GM 철수로 이어지나
"쉐보레 유럽시장 포기" 한국GM 철수로 이어지나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3.12.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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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이하 GM)가 쉐보레 브랜드 자동차를 유럽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철수 배경과 그로인해 향후 한국GM등에 미칠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GM은 5일 우선 "난항을 겪고 있는 사업 구조와 유럽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서유럽 및 동유럽 시장에서 더 이상 GM의 주력 브랜드로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 지역의 대중차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위한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GM은 2016년부터 유럽지역 대중차 시장에서 평판 좋은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쉐보레 브랜드는, 서유럽 및 동유럽 시장에서 더 이상 GM의 주력 브랜드로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쉐보레는 콜벳과 같은 선별된 상징적 모델들을 서유럽 및 동유럽 시장에 공급해 나갈 것이며, 러시아와 CIS 시장에서의 큰 영향력은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GM측은 전했다.

댄 애커슨(Dan Akerson) GM 회장 겸 CEO는 “유럽은 GM의 핵심 사업지역으로 더욱 강해진 오펠/복스홀과 더욱 강화된 캐딜락으로부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이번 조치로 우리는 성장 기회가 가장 많은 지역에 쉐보레 브랜드를 위한 투자를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네 브랜드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다 주는 전략”이라며, “이로 인해, 잘 정의되고 역동적인 각각의 GM 브랜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유럽 전역의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쉐보레 유럽 시장 포기 전략이 곧 한국 GM의 철수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쉐보레 제품 라인업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GM은 "이번 조치로 GM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사업 환경에서 한국지엠이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면서 수익성과 관리비용을 개선하고 판매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한국지엠 사장은 “우리는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국에서 더욱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모두의 가장 바람직한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향해 우리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할 것이며, 계속해서 GM 글로벌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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