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같지만 다른 길? 신당창당, 대선 재도전 의사에 정치권 경계
문재인, 안철수 같지만 다른 길? 신당창당, 대선 재도전 의사에 정치권 경계
  • 편집부
  • 승인 2013.11.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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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9일 대선 패배 1주년에 즈음해 차기 대권도전등에 대한 소회를 밝혀 사실상 대권주자로서 나아갈 것임을 시사했다.

문의원은 18대 대선 후보로 나서 패배한후 조용한 정치 행보를 이어왔으나 이날 차기 대선에서 "대선에 집착하지는 않겠으나 회피도 않을 것"이라며 대선 재도전의지를 밝혔다.

문의원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012년 대선의 꿈을 2017년으로 미루게 됐다"고 밝히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를 위해 자신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기여하겠다면서 단, 국민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문의원은 또 최근의 정국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문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작년 대선때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고 진정성 있게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으나, "지금처럼 정당한 업무였다는 식으로 마구 나가면 야당이나 저같은 사람이 도울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검수용을 여권에 촉구했다.

한편, 18대 대선 막판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고 문재인의원 지원유세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은 곧 신당창당을 본격화할 예정으로 있어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의원은 지난 28일 "지방선거에서 최선을 다해서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밝혀 신당창당을 공식화 했다.

안철수 신당은 곧 새누리당과 민주당 두 양당의 여야 양강구도를 깰 수 있는 대안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탄생하면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 소속 의원들중 일부가 합류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여 파급력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벌써 민주당 이계안 의원등이 이미 안천수 신당 합류를 직간접적으로 밝히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문의원은 안철수 의원에 대해 "우호적 경쟁관계"라고 규정하고 "안 의원은 민주당 밖에서 별도의 정치세력화를 통해서 나는 민주당을 통해서 경쟁하게 됐는데, 종래에는 같이 해야 한다. 안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고 연대가능성을 남겨뒀다.

반면, 안철수 신당과 문재인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부류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먼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여전히 애매모호 한 수수께끼 같은 말만 늘어놨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급하게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안철수 의원은 어부지리 정당을 꿈꾸는 꼼수정치를 하지 말고 진지하게 민생과 경제를 논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도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권에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28일 안철수 의원의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에 대한 논평을 내고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으나
"앞으로 지켜보겠다"면서도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가 자칫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발톱을 세웠다.

문의원의 대선 재도전 의사에 대해 새누리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미이관 사태에 대해서 참여 정부의 불찰이라고 시인했다"고 규정하고 "문재인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선거 정당성 운운하며 온 나라를 혼란 속에 빠져들게 했고, 특히 사초실종이라는 전대미문 사태의 직, 간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처럼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의 대선 예비 행보에 여야간 시각의 차가 존재하고 미묘한 정치적 관계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향후 이들이 어떤 정치적 길을 걸어갈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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