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비싸서 못사는 저소득층 시청권 확보하기로
디지털TV 비싸서 못사는 저소득층 시청권 확보하기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3.11.30 0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돈이 없어 디지털TV를 구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정부가 다음달부터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저소득층의 디지털TV 보급 지원계획’을 논의·확정하고 다음달부터 저소득층이디지털TV를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전체 저소득층 가구 204만 중 디지털TV가 없는 약 105만 가구를 대상으로 12월부터 2017년까지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하게 디지털TV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케이블 TV 등 유료방송에 대한 복지형 상품제공과 요금감면 혜택 등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혜택을 받는 대상에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시청각장애인 등이 해당된다.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디지털TV에는 클리어쾀 기능을 추가해 별도 셋톱박스 없이 TV 만으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하며 장애인들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화면해설방송 및 자막방송 기능도 내장했다.

디지털TV 보급을 원하는 신청자는 별도의 주민센터 방문없이 한국전파진흥협회의 ‘디지털TV 보급 지원센터(☎ 02-737-2763)’로 접수하면 대상자 여부를 확인 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보급 디지털TV는 일반 가전제품과 동일하게 배송·설치·보증수리 기준이 적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중복지원 방지와 재판매 우려를 고려해 가구당 1대로 구입을 제한한다. 또 정부가 2011년~2012년에 지원한 ‘지상파 디지털방송 직접수신 안테나 사업’ 수혜자는 신청할 수 없다.

또 디지털TV 보급 지원을 받은 시청자도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상품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무료 지상파TV를 시청하고자 할 경우에는 직접수신을 위한 안테나를 지원하고 유료방송을 시청을 원할 경우에는 복지형 상품 또는 요금감면 혜택 등을 준다.

그동안 정부는 저소득층 22만 3000 가구에 디지털 TV 구입보조금 10만원을 지원해왔으나 저소득층의 경우 구입에 경제적 부담이 커 디지털TV 보급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실제, 전체가구 디지털 TV 보급률은 69% 수준이나 저소득층은 36.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관계부처는 저소득층에 디지털TV가 원활히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홍보하고, 신청과 보급에도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려 줄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