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유출, '황제지보'등 국새 인장 9점 돌아온다
불법 유출, '황제지보'등 국새 인장 9점 돌아온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3.11.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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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한국전쟁기간 미국에 의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된 국세, 어보등 인장 9점이 미국에서 압수돼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올 것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21일 지난 18일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이 반출된 위 우리 문화재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압수는 미국 수사국이 인장 9점에 대한 사진 자료 등 정보를 지난 9월 23일 문화재청에 제보하였고, 문화재청은 ‘보인부신총수’ 등 역사적 기록에 따라 9점의 인장이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인장임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을 경유해 지난 10월 21일 미국 수사당국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압수된 인장은 대한제국 국새인 ‘황제지보’,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의 존호를 올리면서 1907년에 제작한 ‘수강태황제보’, 조선왕실에서 관리임명에 사용했던 ‘유서지보’와 ‘준명지보’등 모두 9점이다.

특히 ‘황제지보’는 대한제국의 선포(1897년)를 계기로 제작된 것으로 고종황제의 자주 독립의지를 상징하는 국새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국새, 어보 등 조선왕실과 대한제국의 인장은 개인 간에 사적 경로를 통해 거래할 성질이 아니며 국가의 권위와 존엄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의 자긍심과 직접 관련된 국가상징유물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환수되어야 할 문화재"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압수를 계기로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를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대검찰청, 미국 수사당국과 한·미 수사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현지 실태조사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국새, 어보 등 인장 9점은 미국 수사당국의 몰수절차(4개월 이상 소요)를 거쳐 내년 6월 이후 국내로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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