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극과 극..여 "소통강조", 야 "불통이자 책임회피"
박대통령 시정연설 여야 극과 극..여 "소통강조", 야 "불통이자 책임회피"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3.11.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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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박대통령이 18일 취임후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 것과 관련 여야는 극가 극 반응을 보이며 자체 해석을 내놓아 향후 정국이 대립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대변인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앞으로의 선거에 있어서 정부기관의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면서 "특히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에 대해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데로 책임질 일이 있는 사람은 책임지게 하겠다는 말씀을 하시고, 아울러 모든 정치적 사안을 여야가 합의해서 국회에서 결과를 내주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씀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이 그동안 야당이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주장들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 국회가 화답할 차례"라고 주장하고 "이제는 정쟁을 접고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할 때이다.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는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변인은 대통령이 매년 정기국회에 오셔서 예산 시정연설을 하고 국회와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한 점을 상기하고, 예산안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설명과 소통을 강조하는 간절함이 배어있는 시정연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여야는 하루 빨리 국회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회로써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도 이를 위해 야당과의 대화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면서 박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평가절하했다.

김한길 당대표는 "오늘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희망의 빛을 보지 못했다."면서 "말씀은 많았지만 정답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대표는 "미지근한 물로는 밥을 지을 수 없다"고 전하면서 "특히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지난 1년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해서 아무 언급이 없었던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다만 대통령께서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는다면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씀한 점을 주목한다면서 “지난 대선관련 의혹 사건들 일체를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을 국정원 개혁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심의에 전념해야 한다.”는 우리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대통령이 응답한 것이라면 그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대통령이 대통령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서 그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것이라면 대통령은 앞으로 더 큰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설명한 정부의 예산안은 한 마디로 공약포기 예산, 민생포기 예산, 지방포기 예산, 재정파탄 예산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면서 "오늘 시정연설은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절망을, 슈퍼부자들과 재벌들에게는 희망을 준 민심역행 시정연설이었다. 경제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정부가 내놓은 사상 최대 의 적자예산을 보면 최근 유럽과 일본을 뒤흔든 재정파탄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같은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금 상황을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대선공약 파기, 서민경제 파탄, 민주주의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도, 시정의지도 없는 시정연설이었으며 불통의 연설"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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