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호재 불구, '신흥국 리스크' 변동성 확대 전망
옐런 호재 불구, '신흥국 리스크' 변동성 확대 전망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3.11.1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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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옐런 차기 의장이 양적와화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함께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15일 1980선에서 20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쳐 긴장됐던 한주를 마감했다.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옐런 효과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를 만난격이었다. 적어도 하락추세와 외국인 매돗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 연준 매파 인사들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시사 발언도 함께 들려오고 있으며, 신흥국의 경기 모멘텀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채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동양증권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의 리스크 지표인 EMBI 스프레드가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는 신흥지역 증시의 조정 압력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뿐 아니라 신흥국 증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지리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부침은 중국 3중전회에 대한 기대가 별다른 가시적 성과 없이 마무리된점과, 미국의 테이퍼링에 대한 공포의 재부각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이영원 연구원은 14일 "미국의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금융시장에서 금리상승, 주가 하락의 형태로 반영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의 경우는 신흥국 통화의 절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5월 22일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와 관련한 발언 직후에도 나타난 바 있다는 것. 당시 출구전략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주가 하락, 금리와 환율 급등현상이 취약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영된 바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경우에도 "한국시장에 비해 브라질, 인도네시아등 신흥시장의 반응이 훨씬 직접적이고 격렬하다."면서 "한국시장은 여타 신흥국 시장에 비해 혼란에 훨씬 강한 내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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