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남극에서 '달운석' 발견..7년만의 개가
극지연구소, 남극에서 '달운석' 발견..7년만의 개가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3.11.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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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극지연구소가 국내 최초로 남극에서 달운석을 발견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 ‘남극운석탐사대’는 지난 1월 3일 남극대륙 장보고기지 건설지 남쪽 350km 지점에 위치한 마운트 드윗(Mt. Dewitt)의 청빙지대에서 발견한 운석을 분석한 결과 ‘달 운석(lunar meteorite)임을 밝혀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DEW 12007’로 명명된 이 운석은 총 중량 94.2g (7×3x3cm)으로 한국과 이태리 공동탐사 중 우리측이 발견했고, 양측 양해각서에 따라 절반은 이태리가 소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발견 당시 운석 표면에서 흔히 보이는 용융각이 거의 없고, 지구 암석과 유사해 운석인지 여부의 판별조차 쉽지 않았다."면서 "이후 지난 10월 극지연구소에 도착해 박편을 통한 현미경 관찰, 전자현미분석(EPMA) 등을 통해 ‘달 운석’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국제운석학회에는 약 4만6000여개의 운석이 등록돼있으며 달 운석은 약 160여개에 불과하다.

달 운석의 최초 발견은 극지연구소가 2006년부터 남극에서 운석을 회수해 연구를 시작한지 7년만의 성과다.

극지연구소는 6차례에 걸친 남극 운석 탐사를 통해 현재 180여개의 남극 운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운석을 연구하고 있는 세계 5대 연구 기관중 하나이다.

달 운석의 확보를 통해 우리나라도 달의 구성 성분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정부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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