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KMI 제4이동통신 재도전.."이번엔 될까"
4전5기..KMI 제4이동통신 재도전.."이번엔 될까"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3.11.1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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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정부시절 번번이 고배를 들었던 제4이동통신 도전자 KMI(한국모바일인터넷)가 휴대인터넷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을 하고 재도전에 나섰다.

KMI(대표 공종렬)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미래창조과학부에 휴대인터넷 기간통신사업 허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에서만 4차례 도전에서 번번이 실패한 경험이 있는 KMI는 이번만큼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박근혜 정부들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난 9월 제4이통사업자에게 와이브로 대신 LTE-TDD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하는등의 조치로 고무된 분위기다 .

공종렬 대표는 "KMI는 설립자본금 규모를 8530억 원으로 했다"고 밝히면서 "법인 설립 즉시 현물 출자를 받아 9000억 원으로 증자하고, 내년까지 자기 자본을 2조1천억 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중국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콤이 3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주주단으로는 234개 법인과 개인사업자, 개인주주 380명등이다.

KMI는 법인 설립 뒤 1조2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한 기존 홍콩 투자회사는 물론 NH농협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국내 투자회사와 포괄적 투자자본 유치를 위한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져 자본 구성문제에 있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MI는 이전 도전에서 고수했던 와이브로 방식을 버리고, LTE-TDD(시분할)로 바꿨다. KMI는 이로인해 LTE-TDD 장비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및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 화웨이 등 글로벌 통신장비업체들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LTE-TDD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3사가 사용하는 LTE-FDD(주파수분할)과 달리 주파수를 시간 단위로 쪼개 주고받는 방식으로 데이터 트래픽 처리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LTE-TDD를 도입했고 KT 역시 기존 와이브로 방식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KMI는 가입비를 없애고 음성통화 기본료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8천 원으로, 초당 요금을 1.8원에서 1.4원으로 내리는 한편 월 3만 원에 LTE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재 이통3사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월 10만 원대로, 기존 3G 무제한(월 5만5천 원)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공종렬 KMI 대표는 이날 "음성과 무제한 데이터를 결합하면 한 달 3만6천 원에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가계 통신비가 30% 이상 줄어들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제4이통 허가를 받으면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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