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블랙박스, 소비자 불만 증가세 "Full HD 다 좋은것 아니네"
차량 블랙박스, 소비자 불만 증가세 "Full HD 다 좋은것 아니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3.11.1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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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차량용 블랙박스의 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판매대 수 25만 대에서 2012년 150만 대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블랙박스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 건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방촬영 전용(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품질, 동영상 저장 성능, 내환경성(진동 · 충격 · 고온의 내구성) 등을 시험 · 평가했다.

조사 결과, 피타소프트(DR380-HD), 코원시스템(AC1, AW1), 팅크웨어(FX500 마하), 아이트로닉스(ITB-100HD SP), 삼보컴퓨터(TGB-F1) 등 5개 업체 6개 제품은 영상품질(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밝기 적응성), 동영상 저장 성능, 내환경성 등 주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험대상 제품 31개 중 21개 제품의 주요 성능(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등)은 KS기준이하로 나타나 품질 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주차감시가 필요한 소비자는 주차녹화 자동전환 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편리하다.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13개) 중 4개 제품은 주차녹화 기능(충격감지, 동작감지 등)이 없거나 작동이 불안정했으며, 나머지 9개 제품은 ‘주차녹화 자동전환’ 기능이 없어 주차녹화를 하려면 매번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 사용에 불편함이 많다.

차량용 블랙박스에 관한 이번 가격 · 품질 비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시험대상 제품은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시장 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방촬영 전용(1채널) 차량용 블랙박스 21개 업체 31개 제품을 선정했다.

시험 · 평가항목 및 방법은 학계, 시험 관계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차량용 블랙박스의 핵심성능인 영상품질은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해 한국산업표준(KS)에 명시된 번호판 식별성 시험 방법을 준용하여 시험 · 평가했다.

시야각(촬영 범위)이 넓은 제품일수록 사고 당시의 충돌부위, 신호등, 차선 등 주변 상황을 더 세부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제품의 촬영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녹화영상의 수평 · 수직 시야각을 측정하여 확인했다.


또한 빛의 밝기가 순간적으로 변하는 주차장이나 터널 진 · 출입할 때 블랙박스가 얼마나 빠르게 빛의 변화에 적응해 정상적인 영상녹화가 가능한 지 밝기 적응성 시험을 통하여 확인했다.

블랙박스로 촬영한 영상은 메모리 카드에 저장되며, 블랙박스의 메모리 사용량이 적을수록 메모리 카드의 수명이 길어지고 교체주기도 늦출 수 있어 경제적이다. 블랙박스의 경제성을 확인하기 위해 1분간 촬영한 영상을 저장하는데 필요한 메모리 사용량을 측정 · 비교했다.

동영상은 연속 촬영된 정지화면들의 모음으로 일반적으로 영화는 초당 화면수가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당 화면 수가 많을수록 영상이 부드럽게 재생되나 전체 화면수가 많더라도 동일한 화면이 반복되면 영상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초당 저장화면 수를 확인하기 위해 초당 저장된 총 화면 수에서 반복된 화면 수를 제외한 실제 화면 수를 계산했다.

녹화가 불안정할 경우 중요한 사고 순간이 기록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연속 촬영한 영상에 미녹화구간이 발생하였는지를 녹화 안정성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시험대상 제품 31개 중 21개 제품은 번호판 식별성,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진동 내구성 중 일부 요소에서 KS(한국산업표준) 기준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이 약 28만 원으로 가장 비싼 A제품은 진동시험 실시 결과, 거치대가 파손되어 KS 기준에 미달하였고, 메모리 사용량(82MB/분)은 평균치(66.6MB/분)보다 많았으나 GPS, 고온차단기능 등 부가기능이 포함되어 있고, 주 · 야간 번호판 식별성과 시야각, 초당 저장화면 수 등의 측면에서는 우수했다.

차량용 블랙박스을 선택할 때 막연히 Full HD 블랙박스를 선호하기보다는 실제 영상품질과 메모리 교체 비용 등 유지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해상도가 높은 Full HD급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기 보다는 번호판 식별성 등 영상품질과 동영상 저장성능 등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해상도가 높은 Full HD급 제품이 영상품질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험결과 해상도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영상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야간 번호판 식별성을 확인한 결과에서 HD급 제품 중 번호판 식별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판명된 제품도 있는 반면, ‘한선유통’의 ‘이글아이 G-Sense'는 Full HD급이지만 야간 번호판 식별성은 상대적 미흡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차량용 블랙박스의 유지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번호판 식별성 등 품질이 우수하면서 상대적으로 메모리 사용량이 적은 제품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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